금요일의 역사
지은이: 허진석
꼭지 간의 구성이 꽤 재미있습니다.
제목을 나타내는 암호같은 숫자는 꼭지 간 연결성도 없고 연대성도 없는 다만 사건이나 인물의 태어났거나 사멸한 해의 달과 요일일 뿐.
마치 무계획의 여행지와 같아서 이 곳 저 곳을 발길 닿는 대로 거니는 느낌이랄까요.
매 주 수요일에 시작하여 금요일에 마감했다는 이야기들은 대개는 역사였고 그 중에서도 대부분은 사람의 이야기였습니다.
“활자들이 내가 불러낸 금요일의 사람들과 토마스의 생각 사이 어디엔가 끼어들었다.”
키케로를 시작으로 갈릴레오. 괴테. 그림 형제. 펄벅.
페이지 95쯤에서는 우리의 시인 김광균도 나타나 다시 한번 <추일 서정>에 젖어보는 기쁨도 누려보았습니다.
대륙 횡단철도. 아폴로 13호. 서울. 게토 등등 저자가 금요일에 불러낸 역사의 시간들 .
원고지 8장 안팎에 담긴 글은 시공을 넘어 우리들을 무한세계에서 유랑케 합니다.
이 지적이고 흥미로운 여정은 추운 겨울을 꽤 풍성하게 해 줍니다.
올 해는 고맙게도 눈이 많이 내려줍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시간들을 이번 호 <금요일의 역사>가 흥미로운 탐험의 세계로 데려가주길 바래봅니다.
- 도서추천위원 : 김경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