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행복
지은이 : 정유정
<7년의 밤> 이후 오랜만에 그의 소설을 만났습니다.
작가의 말을 빌리면 “이 소설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이고 완전한 행복에 이르고자 불행의 요소를 제거하려 노력한 한 나르시시스트의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주인공을 이야기 전면에 등장시키지 않으면서 그 인물을 명확하게 조각해내는 한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작업이었다고 합니다.
작가의 글 말미에 있는 글귀는 한동안 가슴속에 머뭄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삶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다만 늘 기억해야 한다. 우리에겐 행복할 권리와 타인의 행복에 대한 책임이 함께 있다는 것을”
지구를 뜨겁게 달궜던 올해 여름, 그 여름의 끝자락, 더위는 꼬리를 질질 끌며 자취를 감추려합니다.
그 더위 속에 에어컨의 위력만큼이나 한기를 불러일으킨 것이 이달의 책 <완전한 행복>이었음을 부정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시간, 다음 장이 궁금해 선풍기 밑으로 파고들던 지난여름의 잔상들이 새삼 그리워지는 시간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지는 바람은 엊그제까지 내리쬐던 폭염의 빛을 어이없이 잊게 합니다.
여름의 끝자락 부디 재미있게 읽어보시길 기대해봅니다.
- 도서추천위원 : 김경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