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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2-08 11:45
독서회저널(302호) - <똘스또이와 함께 한 날들> 김창진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7,248  

똘스또이와 함께 한 날들 ​

 

                                                                                                       지은이 : 김창진

 

“모스크바의 변방, 야스나야의 숲속 오솔길 옆 소박한 풀무덤으로 남아있는 똘스또이는 형언할 수 없는 울림으로 가슴 속 깊이 남아있다.”고 쓴 김창진 저자의 서문을 읽으며 전율이 왔습니다.

저에게도 러시아 문학기행 중 작은 나무 십자가 하나 없는 기껏해야 2m남짓 되는 대문호의 풀무덤 앞에서 느꼈던 그 순간이 되살아나 다음 장을 부지런히 넘겼습니다.

김교수는 8년 전 똘스또이의 중단편집에 몰두하며 그의 수많은 작품을 관통하고, 그의 사회적 발언들과 사상의 핵심어휘가 바로 ‘자연’과 ‘풍경’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저자는 똘스또이의 인생과 작품들에 대하여 떠오르는 단상들을 ‘풍경의 미학’, ‘인생의 풍경’, ‘말년의 풍경’ 세 단원으로 나눠 대서사를 풀어내 통찰했습니다.

“똘스또이의 풍경 묘사는 아침에서 달밤까지, 봄에서 겨울까지, 숲 속에서 실내까지, 귀족에서 민중까지, 풀베기에서 전쟁터까지, 태어남에서 죽음까지, 앞 뒤를 분간할 수 없도록 거센 눈보라에서 작열하는 태양, 세상을 뒤흔드는 공포의 뇌우까지를 아우른다. 그는 풍경의 작가요, 풍경의 사상가다.” “풍경을 통해 똘스또이는 세상을 느끼고 인생의 모순과 역설에 관해 명상한다.”는 이 구절에서 저자의 작가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상징을 읽어 낼 수 있습니다.

왜 똘스또이가 간디나 함석헌 선생의 정신적 스승이 되었을까. 풍경의 작가이자 풍경의 사상가일까. 똘스또이의 읽지 못했던 단편이나 중편, 장편을 통한 그 작품 속 깊이 있는 해석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대문호의 위대함에 경탄하며, 한편으론 콤플렉스 투성이였던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간적 면모에 친밀감이 들며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 묵직한 고전 한 권 독파했다는 충만감이 차오릅니다.

 

                                      

      - 도서추천위원 : 홍성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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