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
지은이 : 호원숙
어려운 팬데믹 속에서도 남녘에는 매화가 하루가 다르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달엔 4월에 개최예정인 '작가와의 만남' 행사와 연계하여 호원숙 작가의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을 선정했습니다.
저자 호원숙은 대한민국 소설문학의 대가 박완서의 맏딸로 경기여중고,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 '뿌리 깊은 나무'에서 편집기자로 일했습니다.
이 책은 박완서 타계 10주년을 기념하여 소설가 박완서가 아닌 엄마 박완서를 그리워하며 엄마 없는 엄마의 부엌에서 음식을 정성껏 마련하는 일상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새로 지은 밥을 강된장과 함께 부드럽게 찐 호박잎에 싸 먹으면 밥이 그냥 들어간다. 그리고 마침내 그리움에 끝에 도달한 것처럼 흐뭇하고 나른해진다. 그까짓 맛이라는 것, 고작 혀끝에 불과한 것이 이리도 집요한 그리움을 지니고 있을 줄이야..."
"박완서의 소설과 산문은 정직하게 시대를 기록하면서도 세대를 막론하고 관통하는 인간사의 보편적인 정서를 품고 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시대에 뒤쳐지거나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이 하나 없는 선명하고 분명함이 있다."
우리 모두의 존경을 받는 국민작가 박완서, '그 엄마의 그 딸'이라는 느낌이 들만큼 딸의 글은 엄마의 글을 닮은 듯 비슷하면서도 호원숙만의 고유한 글맛을 느끼게 합니다.
단정하면서도 다감하며 경험과 연륜에서 느껴지는 깊이가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행위보다 엄마와 함께 나눴던 '삶에 대한 태도'를 폭넓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무엇하나 소홀함 없이 부지런하고 따스하게 품어주시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딸의 애잔한 감성이 느껴집니다.
봄꽃이 만발할 4월,
작가 박완서가 아닌 '어머니 박완서'를 회상하며 딸과 엄마, 가족의 내밀하고 빛나는 사랑을 맘껏 쏟아 부었던 기억들을 '작가와의 만남'에서 함께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 도서추천위원 : 최혜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