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그림 그리는 치과의사
지은이 : 강영진
‘경계를 넘는’ 삶을 살아온 강영진 작가의 이야기는 한 가족의 서사이지만 근현대와 이민의 굴곡진 시대를 살아낸 우리 모두의 이야기에 한층 가깝다. 채현경 음악학자의 소개 글입니다.
이번 호는 치과의사이며 화가, 미술평론가인 강영진 교수의 뉴욕이야기입니다. 1978년 도착한 뉴욕에서 화학과 미술을 전공하고 치의학박사를 받기까지의 성장이야기를 자신의 그림과 함께 들려줍니다.
완벽주의라는 가면 뒤에 숨어 타인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강박감, 중압감, 끝없이 특별해야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병리적 증상에 시달렸던 시절.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알면 많이 보이지만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도 많아진다는 말에 큰 공감을 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우리의 삶은 늘 부족함과 아쉬움 투성이니까요.
2부에서 들려주는 93세 아버지와 63세 아들이 함께 떠나 여행이야기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몰고 옵니다.
매일 걷는 연습을 하며 아들과의 여행을 준비하는 아버지. 이제는 한 아름도 채 안되는 아버지를 꼬옥 안아드리는 63세 아들의 이야기는 소중하고 따뜻하기만 합니다.
인생이란 둥지를 떠나는 연습이며 그 반복 속에서 늘 지난 시절을 그리워하며 사는 삶의 연속이라는 작가의 말이 유난히 마음에 와 닿습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떨어진 낙엽을 보며 생각나는 소중한 인연을 기억하며 따뜻한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 도서추천위원 : 김경심 -